|
|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는것이 창피할 정도로, 나의 도시락 반찬은 365일 김치였다 |
|
|
|
여느 아이들처럼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르기 바빴다 |
|
|
|
나는 엄마에게 짜장면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
|
|
|
바닦에 퍼질러져서 울며불며 짜장면 안사주면 집에 안간다고 발악을 했다 |
|
|
어머니
우리 애만 먹을거라 그러는데... 짜장면 반그릇도 되나요?
|
오후 6:00
|
|
|
당연히 주인은 쳐다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말했다 |
|
|
|
가난한 집이 너무 싫었던 나는 중학생이 되어 집을 나갔다 |
|
|
|
중국집에서 알바 및 짜장면 배달을 하면서 생활했다 |
|
|
|
하루는 엄마가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왔다 |
|
|
|
나는 짜장면 한 그릇도 못사주는 집구석이 싫다고했다 |
|
|
|
여기서 짜장면도 먹고, 짬뽕도 먹고 잘살고 있으니 돌아가라고 했다 |
|
|
|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친척에게서 전화가 왔다 |
|
|
|
치매로 가족도, 친척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엄마를 나를 보며 |
|
|
어머니
아저씨, 내가 짜장면 시켰어. 먹고가.
|
오후 6:14
|
|
|
아마도 엄마는 그 옛날 내가했던 말이 가슴속에 한으로 남았나보다 |
|
|
|
이제는 보고싶어도 볼 수없는 어머니...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세요 |
|
여기서부터 사용자 댓글입니다.
비방, 욕설, 음란, 광고 등의 내용은 관리자에의해 임의로 편집 또는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