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사이다썰   0   1   1

밍기적거리는 승객 역관광

나는 좀 등치가 큰 편인 20대 후반 남자임
어디가서 주눅드는거 싫어하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건 다 표현하고 말하는 성격임
과천역에 볼 일이 있어 혜화역에서 사당행 지하철을 탔음
보통 사당행은 동대문역 정도 되면, 슬슬 자리가 나기 시작해서, 사당역에서 다시 갈아탈 생각으로 탐
사당역에서 내린 후 맨 앞에 줄 서고, 다음 오이도행 열차를 기다림
열차가 들어오고 문이 열림
내리는 사람 다 내리고 타려고 하는데
맨 뒤에서 20대 초반 청년이 스마트폰을 하면서 겁나 천천히 나오는게 보임
정확히는 내리는건지 안내리는건지 애매할 정도로 흐느적 흐느적 거림
옆에 같이 줄 서 있던 아주머니가 타려고 들어감
나도 따라서 들어감
아주머니 가방이 그 청년 허벅지를 툭하고 침
그 청년이 아줌마를 노려보면서 혼잣말로
청년
청년
아, XX. 다 내리면 좀 타지
오후 2:38
이러면서 나랑 또 부딪힘
청년
청년
아, X. 다 내리고 좀 타라고!
오후 2:38
이러면서 소리를 지름
오후 2:38
스마트폰 쳐보면서 흐느적 거리지말고, 내릴꺼면 빨리 내리던가!
하고 받아쳐줌
청년
청년
아 XX. 내리면 타라고요. 몰라요?
오후 2:38
하고 대꾸하면서 일부러 내 어깨를 밀치고 내리려고 함
나, 안 밀리고 버팀
청년
청년
씨X, 비켜...
오후 2:39
하는데 문이 닫힘
오후 2:39
후... 겁나 XX XX하네. 누군 욕 못해서 안하나...
오후 2:39
닥치고 빨리빨리 내리던가, 혼자 핸드폰 쳐 보다가 못 내리고는 왜 지랄이야!
이렇게 말하고 아이컨택을 하며 마지막 멘트를 날림
오후 2:40
뭐? 어쩌라고?
하니깐 그 청년 다른칸으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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