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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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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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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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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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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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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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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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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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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잠시 후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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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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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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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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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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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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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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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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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그가 태어난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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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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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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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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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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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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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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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왜 발을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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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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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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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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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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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어머니는 두말 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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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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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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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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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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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 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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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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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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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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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아들은 말문이 막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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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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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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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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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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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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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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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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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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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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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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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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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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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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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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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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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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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가족이라고는 어머니 한 분 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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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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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지금 바로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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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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