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감동썰   0   0   0

가슴아련했던 군대 썰

나 군대 있을때 얘기야.
어느날 좀 멋진 신병녀석이 새로 들어왔어.
정말 이등병 생활의 FM을 보여주는 녀석이어서 모두들 참 좋아했고, 나도 정말 좋아했어.
물론 실수도 있었지만 평소 열심히 하니까 사소한건 용서해주는 분위기 였고, 그녀석 때문에 내무반 분위기가 더 활기찼던것 같아.
그 녀석 자대배치 받고 한 두달 정도 지나, 면회가 허가되었어.
홀로 계신 어머니가 오신다고 하더라.
나 군대시절에는 이등병 첫 면회와 100일 위로 휴가때는, 고참이 칼각으로 군복다려주고 군화도 광나게 닦아주는게 전통이었어.
우리 상병 하나가 칼각과 불광낸 군화를 이등병에게 입히고 면회 준비를 해줬어.
우리 분대장이 인솔해서 위병소로 내려갔고, 얼마 후 분대장이 눈시울이 벌개져서 돌아왔어.
나는 궁금해서 무슨일인지 물어봤어.
오전 10:46
분대장님, 왜 그러십니까?
분대장
분대장
이등병 막내녀석 어머니께서 아들을 보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 아들... 내 아들...' 하며 우시는데...
오전 10:47
분대장
분대장
어머니는 한 없이 미안하다 하시며... 돈이 없어 부대가 있는 철원까지 왕복 차비 정도만 겨우 챙겨오다보니, 그 흔한 김밥 한 줄, 통닭 한 마리 못사왔다는거야.
오전 10:47
분대장
분대장
그러면서 검은비닐봉지에서 이등병 막내녀석이 어릴적부터 좋아했다는 바나나킥 한 봉지를 꺼내시는거야.
오전 10:47
분대장
분대장
이등병 막내녀석이 어금니 꽉깨물고 눈물을 훔치며 '엄마 봤으니, 그걸로 됐어.' 라고 하는데...
오전 10:47
더 이상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서, 급하게 인사만 하고 올라왔다는거야.
분대장은 그 일을 소대장에게 보고했고, 우리 소대장과 소대원 모두가 그 얘기를 듣고 돈을 조금씩 각출했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부대근처에서 어머니와 함께 외박할 정도의 비용을 해줄 수 있었어.
다음날 외박마치고 복귀한 그 이등병 막내녀석의 표정이 아직도 가끔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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