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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절하게 바라던 취직을 했죠. 그것도 대기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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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높게 올라갔지만 금새 김 빠진 콜라마냥 꺼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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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한 업무강도에 실적압박, 그리고 군대같은 위계질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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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특히나 회사일이 힘든 날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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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파리바게트가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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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도 모르게 빵집에서 엄마와 여동생이 좋아하는 빵을 골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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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먹을것 좀 사왔다고하니 가족들이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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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힐끔보고 아무말 없이 방으로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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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아하지 않는 빵을 산 건, 가족들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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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게 돈을 버는 이유를 나도 모르게 찾고있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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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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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 아버지는 가끔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사오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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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은 질색이라던 아버지가 아무말없이 식탁에 올려두고 방으로 가셨던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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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 날은 아버지가 평소보다 힘든 날이었던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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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은 지금에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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