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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괴팍한 동네 할아버지

주택에 살다 몇년 전 빌라촌으로 이사를 왔는데 옆, 뒷 건물과 상당히 촘촘히 빌라가 지어져있드라구요.
살면서 불편하겠다 생각은 했는데, 이사온 첫날부터 뒷 건물 할아버지가 상당히 괴팍하게 굴더라구요.
창문닦고 있으니, 자기집 주방창문으로 먼지 날린다며 닦지마라 그러질 않나.
창틀 실리콘 보수공사하는데 옆에서 계속 감시하지 않나.
계속 지나다니며 남의 집 거실 창문으로 힐끔거리고.
휴대용 오디오로 뽕짝틀어서 시끄럽게 하고,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온동네 떠나가라 시끄럽게 굴고, 쓰레기 남에 건물 앞에 버리고... 등등등...
아무튼 이렇게 몇달 지내는데, 이 할아버지가 평상 같은걸 저희 건물 앞에 놔뒀드라구요.
근데 이게 위치가 저희집 거실 창문 바로 오른쪽 밑에 있어서 누가보면 저희가 둔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래도 저희 건물 사람들 아무도 뭐라하지 않고, 어르신들 거기서 쉬시나보다 하고 있는데 결국 여기서 일이 터졌어요.
동생이 저녁 9시쯤 친구와 캔맥주 하나씩 손에들고 그 평상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봐요.
시끄럽게 떠든것도 아니고 남자 둘이서, 간간히 몇마디 주고받으며 조용조용하게 바람쐬며 맥주 마시는데
그 괴팍한 할아버지가 대뜸 나오시더니, 여기 이래 앉아있는 곳 아니라며 소리소리 지르시더라구요.
동생
동생
바로 앞에 빌라사는데, 어르신 요거 하나만 마시고 들어가겠습니다.
오후 9:22
동생이 이렇게 말하는데도, 할아버지는 안하무인으로 나오고 나중엔 욕도 막 하시더라구요.
집안에서 엄마랑 저랑 듣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동생을 잡으러 나갔는데도 할아버지가 너무 흥분하시면서, 동생보고 애미애비도 없냐부터해서 X놈, XX새키 해대고.
엄마가 겨우 무마시키고 동생을 집으로 끌고왔는데, 할아버지가 흥분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좁은 동네라 같이 싸우기도 뭐하니까, 동생놈이 할아버지 귀에다 대고 같이 쌍욕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귓속말로 욕하고 크게 말할때는 '어르신 왜 욕을 하고 그러십니까.', 이런식으로 정중하게 말하고...
저희가 집안에서 듣기에는, 정말 할아버지 혼자 날뛰는 걸로 들렸는데. ㅋㅋㅋ
어른한테 대든건 잘못했지만, 사실 저도 좀 통쾌하긴 하더라구요. 워낙 당한게 많다보니.
그 뒤로는 할아버지가 예전처럼 저희한테 못되게 굴진 못하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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